'애플 콤플렉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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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콤플렉스'를 제외한 애플 관련 도서를 최근에 읽어본 순서대로 나열하면, '인사이드 애플', '스티브잡스','아이리더쉽'으로 순서가 된다. 도서를 읽다보면 3가지 모두, 부정적이고 닮아서는 안될 것 같은 모습들도 언급을 하지만, '애플 콤플렉스'는 대놓고 얘기하고자 하는 방향이 '따라하지 말아라'이다. 이 '따라하지 말아라' 는 단순한 문장을 저자의 의견과 사례를 들어가며 다양하게 얘기하고 있다.


사실 처음에 읽기전엔 무작정 소위 애플을 까는 글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비방이나 비판이 아닌 애플은 애플대로의 특성과 방식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그래서 무작정 다른 기업이 따라해선 안되고, 그럴 수도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에도 국내에서는 '애플 관련 기사들은 객관성을 잃었다'. 분위기에 따라 언론의 흐름은 호전적이기도 하고, 관대하기도 하고, 추종적이기도 하다. 이런 언론들의 보도중에서 객관성을 유지한 기사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저자도 그래서인지 더욱 객관적으로 집필하려한 노력이 엿보인다. 그래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내용을 흡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Prologue를 읽으면서는 저자의 생각이 이곳에 모두 집약적으로 담겨 있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으며, 이 후의 내용들은 이 기술들을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하는 기대를 가지게 만들기도 했다. 개인적으론 일단 책의 시작이 좋았단 의미다. 흥미를 끄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끝까지 독자를 잡아두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인도할 수 있는 능력을 이 첫인상에서 발휘하게 되는 것일게다.

챕터 1은 이미 '스티브잡스' 전기를 읽은 사람에겐 다소 지루하게 다가갈 수도 있다. 이미 알려진 잡스의 중요 사건들을 왜 다시 정리하려 드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 것이 사실이지만, 저자는 잡스에 대해 인식을 독자에게 명확하게 재확인 시킴으로써 나중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발판으로 삼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의 기업들과 차별화된 독특한 경영방식, 선택과 집중의 효과 등 잡스였기에 가능했던 애플의 경영 방식을 저자는 우려하고, 기업에 경고한다. 애플 역시 변화하고 있음을 얘기하며, 그들의 방식을 쫓아가는 것이 최선이 아님을 이해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들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내가 성공하는데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효과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애플 콤플렉스'는 저자의 비교와 적절한 예시들이 쉽게 풀어져 있어, 내용을 접하기에 부담이 없으며 애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던 색안경을 끼고 볼필요가 없는 책이다. 있는 그대로의 애플을 알고, 그들은 왜 그런지에 대해 고민해서, 우린 어떠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면, 잘은 몰라도 저자의 의도에 부응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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