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막지한 스케일의 CG로 중무장한 영화, "퍼시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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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를 봤습니다. 
거대 로봇과 괴수로 스케일에 압도당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퍼시픽 림'입니다.
영화가 나오기전부터 '이건 봐야돼' 하며 기대하고 있던 영화였는데, 볼거리하나는 충분했습니다. 로봇과 괴수만으로 화면이 꽉 차는 영화죠.
단, '트랜스포머'류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기대이하 일수도 있겠습니다.


퍼시픽 림의 주요 키워드는 '카이주', '예거', '드리프트' 3가지 입니다. 
외계괴수가 '카이주'이고, 이를 물리치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이 '예거'이죠. 그리고 '드리프트'는 예거를 조종하기 위해 2명의 조종사가 기억을 공유하며 일체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억공유와 유기적인 연결을 위해서인지 주로 가족끼리 팀을 이루더군요.


카이주

육질이 아닌 크기에 따라 1등급에서 5등급으로 분류되는 카이주는 태평양의 브리츠라는 외계 게이트를 통해 지구로 옵니다. 지구로 오게된 이유는 영화에서 언급되지만, 어쨋든 설정상 딱봐도 지구를 접수하기 위함이죠. 공룡을 닮은 듯한 다양한 외모를 가지고 있고, 예거의 공격에 적응하며 점점 진화해갑니다. 


예거

큽니다. 하지만 멋지진 않습니다. 트랜스포머의 로봇들처럼 민첩하지도 않습니다.(기술력의 차이인가.. 'ㅡ') 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묵직함으로 트랜스포머의 로봇들보다 비교적 현실적입니다. 하긴 태생부터 다른긴 하죠. 출격도 현실적이라 헬기몇대가 예거를 실어나릅니다. 화려하고 그럴싸한 포장보다는 비교적 현실적으로 보이기 위한 연출을 택한 것 같습니다.


드리프트

드래곤볼의 퓨전이 연상되었습니다. 퓨전처럼 몸도 하나가 되는 건 아니지만, 기억을 공유하고 의지를 동시에 제어하며 하나된 움직임으로 예거를 컨트롤합니다. 혼자서 컨트롤하기에는 감당하기 힘들어서(코피터집니다.) 2인이상이 드리프트를 통해 예거를 제어합니다. 경우에 따라선 따로따로 버튼등도 조정을 하는데, 상황에 따라 바로 기민하게 대응할 수도 있는 획기적인(?) 기술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복잡한 설정이 없고, 메인스토리외의 이야기들은 배경지식을 언급해주는 정도입니다. 고위층과의 일부 갈등도 초반에 나온 후 별로 대두되지 않고, 고위층의 고집대로 건설중인 방어벽도 그건 그거대로 진행을 하고, 여주인공의 과거는 일정부분 스스로의 상상으로 충당해야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스토리의 핵심은 예거로 카이주를 제거하고 근본적으로 카이주를 배출하는 브리츠를 폭파하는 것인데, 전반적인 배경에 대한 설명은 초반의 내용이 거의 다입니다. 감초 역할 캐릭터가 주는 잔재미도 있고, 조연들 역시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긴 하지만 큰비중을 차지하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퍼시픽림을 뭐하러 보느냐..


바로 스케일이 남다른 덩치들의 액션 장면때문이겠죠. 시작부터 예거와 카이주를 화끈하게 공개하면서 다음 전투에 대한 기대를 이어갑니다. 남자들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로봇과 괴수의 등장만으로도 관심이 가는 영화일겁니다. 그러면서도 비교적 현실감있는 CG의 예거와 카이주의 전투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돈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싸움도 주로 바다에서 하는 덕분에 시원시원하기도 하고, 다양한 무기도 전투에 박진감을 더해줍니다. 그냥 러닝타임이 흘러가는 동안 단순한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이해하고, 볼거리 가득한 스크린에 집중하면 됩니다.


그리고 예상을 빗나간 하나..

마지막에 두 주인공이 뽀뽀하며 끝날 줄 알았더니, 둘다 잘참고(?) 영화가 마무리 되더군요. 'ㅡ'


결론적으로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토리는 별거 없어도, 눈은 영화내내 로봇과 카이주에 꽂혀있었고, 그걸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기때문에 만족합니다. 그렇다고 일반적으로 여자분들에게 추천하긴 그렇고요, 이런류 좋아하는 남자분들은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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