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통신3사의 LTE 무제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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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통신3사의 LTE 무제한 서비스 발표가 있었습니다. 제가 접하기론 LG, KT, SK 순의 LTE 무제한 서비스를 발표했던데요, 실제로도 이 순서인 것 같습니다. LTE 무제한 서비스가 달갑지 않고 씁쓸한 이유는 시원스럽고 통크게 제공하는 느낌은 없고, 서로 눈치보다가 한 곳에서 터트리니까 따라할 수 밖에 없어서 내놨다는 분위기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개인적으로는 메리트를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이구요.


저는 KT를 이용중인데 음성보단 데이터 때문에 750 요금제, 즉 10GB짜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첨엔 6GB 짜리인 650 요금제를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아이패드 미니 등 데이터 쉐어링까지 고려하니 10GB정도는 되야겠더라구요. 

아래 사진이 1월 한달간 실제 제 사용량입니다. 아이폰 4S때 사용한 54 무제한 요금제는 평균 3GB 정도 소비했었는데, 용량이 1월이 거의 다 지난 시점에 6기가를 넘어섰습니다. 일단 요금제는 제대로 선택한 것 같긴 하네요.


LG 에서 LTE 무제한 요금제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혹했습니다. 안그래도 데이터를 많이 쓰긴하는데, LG에서 아이폰만 있었다면 고려해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LG엔 아이폰이 없죠.. 그래서 생각은 접었지만, 실제로 요금제를 본 순간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래 그림은 가장 먼저 발표한 LG의 무제한 요금제입니다. 95요금제.. 즉 부가세를 포함한다면 10만원이 넘어가는 요금제에서만 데이터 무제한이더군요. 원래 기본용량 14GB 부터 인거 같은데, 그걸 다 쓸까 싶기도 했는데, 그나마도 패널티가 있습니다. 하루 3GB 초과면 속도제한... 물론 데이터를 무지하게 많이 소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데이터 소비는 저도 나름 헤비유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과연 14기가를 다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솔직히 높은 요금의 요금제는 데이터보단 음성제공때문에 비교해서 선택하지 않을까하는게 제 추측이거든요.

어차피 이런식으로 무제한이라고 해봐야 기본 제공량을 초과하는 사람도 드물것으로 생각되고, 혹시나 싶어 안전장치(속도제한)를 해둔 채 생색내기용 요금제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차리리, 75 이하의 하위 요금제에 적용하는 데이터안심 요금제만 발표했더라면, 좋은 시선으로 봐줬을지 모르겠습니다. 과금대신 속도제한으로 데이터 이용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는 건 괜찮다는 생각이거든요.


이렇게 실망한 찰나, 곧이어 제가 사용하는 KT에서도 무제한을 발표합니다. LG와 마찬가지로 프로모션 기간 한정이라고 하며... 뭐 비슷합니다. 950 요금제 이상쓰시는 분중에 기본 14GB를 사용하고도 부족해 반기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있겠죠? 'ㅡ') 이런분들껜 좋은 소식이겠죠. 하지만 이런 경우가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하루 종일 스트리밍을 걸어놓으면서, 다운로드만 하는 것도 아닐테고..

750 요금제를 이용하는 전 굳이 한다면 데이터안심 정도만 고려대상인데, 10기가를 넘을지 모르겠습니다. 좀 더 사용량 체크해보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 이월이 유리하면 유지하는게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발표한 SKT... 모든 요금제에 무제한이라고 해놨지만, 차이가 없습니다. 약속이나 한듯이 '하루 3GB 초과시' 로 제한 등(뭔가 공통적인 근거는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통신 3사의 서비스가 어찌나 이리 비슷한지도 참 재미있습니다.



제한을 걸어 두고 시작한 LTE 무제한 요금제.. 통신사측에선 '속도의 제한이 있을 순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무제한이다'라고 할것 같은데, 일단 '제한'이 포함된 요금제가 어떻게 '무제한'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별차이 없는 서비스가지고 말장난하는 것 같아서 이번 서비스들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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