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페이(Looppay) 사용후기 ④ - LoopPay Card 실제 사용기

728x90

루프페이 마지막 시간입니다.

그동안 소개했던 방법으로 루프페이에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신용카드 대신 사용했던 경험과 제 생각을 정리했는데요, 결론을 우선 말씀드리자면 루프페이 자체로는 신용카드를 대체할만큼의 파급력을 느끼기는 힘들었다는 겁니다. 스마트폰에 임베디드되는 형태의 루프페이, 아마도 이렇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6라면 모를까, 지금의 루프페이는 역시 그저 신기할 따름인 또다른 결제수단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 이거 진짜 될까?

구입하기전에 이미 국내에서 사용했다는 사례를 확인하긴 했지만, 실제로 매장에서 사용이 될까라는 우려를 안할수는 없었습니다. 기존에 마그네틱 카드용 단말기라면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죠. 그리고 또 직구까지 해서 구입한 장치인데, 안된다면 괜히 돈만 버렸다는 생각이 들것도 같았구요. 어찌됐든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확인할 길이 없으니, 회사 건물 1층에 있는 커피숍에서 먼저 시도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 저희는 이런거 안되요

루프페이로 결제를 하려고 하자 점원이 제게 한말입니다. NFC형태의 스마트폰 결제등을 생각했는지 처음 보는 낯선 기계를 들이미니 안될거라고 생각했던거죠. 그래서 저는 침착하게(?) 점원에게 이것만 갖다대면 된다고 얘기한 후 POS단말기 측면에 붙어있는 카드인식 부분에 루프페이 카드를 가져다대고 루프페이 앱에서 카드이미지를 눌렀습니다. 자기장 발생소리가 납니다. 

띠디~ 

그랬더니 점원이 되었다고 서명을 해달라고 하네요. '오호~'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진짜되다니...신기했습니다. 정말 카드정보가 담긴 루프페이 카드에서 발생시킨 자기장으로 결제가 되네요. 처음엔 저도 살짝 당황해서 루프페이 카드의 버튼으로 결제를 하지 못하고 앱을 실행시켜서 결제를 했는데요. 일단 되니 신기했습니다.



| 결제, 마그네틱, 성공적

그 다음에 이용한 곳은 주말에 들른 엔젤리너스 커피숍이었습니다. 점원이 카드를 달라고 하길레, '이걸로 할게요' 하면서 루프페이 카드를 가져다 대고 버튼을 눌렀는데,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ㅡ.ㅡ 할 수 없이 엔젤리너스 앱으로 결제를 했네요. 이때 한번만 실패하고 이후부터는 계속 성공하게 됩니다.



ㆍ 동네 미용실

일부러 사용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아이의 머리를 다듬고 미용실에서 결제를 하려는데 카드를 가져오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걸로 해보자고 하고 했는데, 루프페이로 바로 결제되었습니다. 미용실 원장님의 반응이 의외였는데, 신기하다고 하신걸로 그치는게 아니라, 계속 물어보시더라고요. 얼마전에 보셨다며 갤럭시S6 얘기도 하시고..ㅎ


 회사 1층 커피숍

다시 이용했던 커피숍은 역시 결제가 되었습니다. 그냥 띠디 소리만 나면 완료였습니다. 아마도 엔젤리너스에서는 제가 위치를 잘못잡았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맥도날드

맥도날드는 고객이 직접 신용카드를 긁도록 하고 있는데요. 루프페이 카드를 가져다 대고 버튼을 누르니 바로 결제가 됩니다. 


 죠스떡볶이

퇴근길에 떡튀순을 사오라는 명을 받고서 집앞 죠스떡볶이에 들렀습니다. 주문을 하고 루프페이 앱을 실행하고 결제할 다른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루프페이 카드를 대고서 앱의 카드를 선택하여 디폴트 카드가 아닌 다른 카드로 결제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버튼페이로 기본설정 카드로 결제를 하지만 다른 카드로 결제를 해야하는 경우에는 앱을 이용하여 결제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 그냥 신용카드 쓸게요.

루프페이나, 애플페이와 같은 결제 솔루션들이 나오는 이유는 보다 편리한 결제를 위해서일 겁니다. 그렇다면 기존 신용카드의 사용경험과 최대한 비슷하거나, 편리한 경험을 제공해야 하죠. 그런데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루프페이가 기존 POS 단말기 교체없이 마그네틱 카드 결제가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루프페이 자체에 대한 확장성에 대한 문제이지, 사용자경험과는 조금 다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루프페이가 많이 불편한가 따져보면 그렇진 않습니다. 루프페이는 분명히 지금까지 나온 결제솔루션들중에서 손에 꼽을만큼 간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신용카드 대신 루프페이 카드를 쓰겠냐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글쎄요 입니다.

 첫째, 점원에게 그냥 카드를 건네주는게 편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맥도날드와 같이 고객이 직접 결제를 하는 경우가 아니면 그냥 점원에게 카드를 건네주면 될 뿐입니다.

 둘째, 점원에게 카드를 줄순 없다. 내가 결제할거야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POS단말기가 고객보다는 점원친화적으로 만들어져있다보니, 루프페이 카드를 쓰려면 상황에 따라서는 팔을 뻗어 결제를 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루프페이 카드를 건네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셋째. 새로운 기술에 대한 학습이 고객에게 한정되는 얘기는 아닙니다. 루프페이 카드를 점원에게 건네준다고 하더라도 사용법을 되려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거기에 대고 버튼만 눌러주시면되요', '거기에 대고 계세요. 제가 여기서 누르면 되요' 라고 친절히 점원을 교육해야 합니다. 새로운 점포에 들어가면 이 교육은 다시 시작됩니다. 루프페이가 대중적으로 퍼지지 않는한 말이죠.




| 기대해볼까?

국내 신용카드가 마그네틱에서 IC칩으로 넘어가 루프페이의 실용성이 줄어든다는 얘기는 일단 배제하겠습니다. 어떻게든 루프페이측의 대안이 나올거라 가정을 하고 일단 그냥 패스하렵니다.

기대를 해보겠다는 건 삼성의 갤럭시S6 얘기입니다. 루프페이를 인수했으니, 이번에 루프페이의 결제 기술을 탑재했을걸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3가지 문제와 함께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고민을 했을 겁니다. 간편하다고하는 애플페이 만큼의 편리성과 보안성을 잡으면서, 대중적으로 확산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갤럭시S6가 제대로 흥행에 성공한다면 고객이 직접 점원들에게 설명해야하는 수고는 줄어들게 되고, 고객들의 결제를 돕기 위해 POS단말기의 배치라던가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저야 궁금증을 못참고, 직구를 통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일반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일부 트렌드세터들의 관심만 끌고 조용한 미풍에 그칠지, 결제방식에 대한 새로운 영역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 :)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