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공부법의 비밀, 심플한 공부법이 이긴다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공부비법, 공부기술이라고 하는

단어만큼이나 혹할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이라도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면

귀를 열지 않을 수 없고, 눈으로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번에 읽어보게된 '심플한 공부법이 이긴다'도 제목부터 눈에 들오온

'공부의 스킬'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표지에는 의대생의 공부 기술이라고 하고 있으니 정말 한번 읽고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ㅎ

그런데 읽고나서 느껴본 심플한 공부법이 이긴다는 그저 공부하는 기술만 설명하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책의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이 아닙니다. 

일본에서 의대 재학중에 8개월만에 사법고시에 합격해 화재가 된 고노 겐토라는 일본인입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의 교육환경에 비추어 볼 때 당장 입시설명서 처럼

우리 교육의 공부 규칙을 설명하고 가이드해주는 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전 그래서 이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개발도서 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아이들의 공부습관 뿐만 아니라 저 역시 평소의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마음에 드는 문구가 있어서 사진으로 올려보는데요,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라는 책 서두의 이 말이 왠지 와닿다더라고요 ㅋ

일반적인 것 같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저자의 설명들은 하나같이 읽는이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그런점까지 예상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저자의 성격도 어느 정도 예상해볼 수 있기도 했죠.

어쨋든 책의 목차는 공부와 합격이라는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 공부에 대한 가이드로 느껴지기 보단

인생에서의 행동이나 삶에 있어서 마음가짐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바람직한 생활양식에 대한 생각도 가질 수 있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일단 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잘 읽힙니다.

원문이 좋았던건지, 번역이 잘 된건지 모르겠지만 지루하지 않은 문체로

독자의 시선을 이끌어가는 매력도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공부에 대한 요소에 집중하지 않고, 공부를 잘하기 위한 배경부터 차분히 설명해주는

저자의 접근방식이 맘에 들더라고요.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끔 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의 내용은

아이에게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상투적인 표현을 뒷받침해줄 배경 지식으로 활용할만해 좋습니다.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부터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면서 학습 의욕을 고취하는데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솔직히 책을 몇번을 읽고서, 혹은 밑줄쳐서라도 기억해두고,

가벼우면서도 진지하게 공부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활용하기 좋습니다.

공부법이라고 하지만, 생활패턴 혹은 습관의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터치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걸 내가 아이 공부를 잘하게 하려고 읽는 건지, 내가 달라지려고 읽는건지 종종 헷갈리기도 하더라고요 ㅋ

그래서 내용적인 측면에서 그만큼 공감할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얘기죠.

우리가 흔히 경험했던 공부와 관련된 경험도 공유하고 설명하면서,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기도 합니다.

역시 한국이나, 일본이나 교육과정은 달라도 사람 사는 건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죠.

심플한 공부법이 이긴다는

문제를 제시하고 계산식을 세워주는 책은 아닙니다.

과목별로 제시하고 있는 과목별 공략 어떤 능력과 어떤 자세로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와

그 과목이 지향하는 지향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심플한 공부법이 이긴다는 여타의 공부법 도서나 입시설명서 도서와 비교해 상당히 재미있는 책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사고의 변화를 통해 무언가 과정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재미있게 읽어보고,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따라해볼만한 내용들이 들어있는 책입니다.

당장의 점수를 높이는 책이 아닌, 바람직한 공부 습관을 형성하는 책으로서 상당히 괜찮은 책인데요,

오랜만에 잘 읽어지고,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는 책을 만난 것 같네요.

유익한 내용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