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8 설치 과정

집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탑에 Windows 8 을 설치했습니다. 업그레이드용 43,000원 프로모션으로 구입해 설치했습니다.

설치과정를 정리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자면, MS 의 프로모션이 참 웃깁니다. 현재 프로모션은 두가지입니다. 최신 윈도우7 PC 구입자를 위한 16,300원 짜리와 일반 윈도우 7 사용자를 위한 43,000원짜리 프로모션입니다. 

1. 둘 다 현재 해적판 윈도우 7에서 업그레이드 하더라도 제한이 없습니다.
2. 말이 업그레이드판이지 클린설치가 가능합니다.
3. 16,300원짜리도 프로모션 등록 대상인지 묻는 질문에 대충 최신구입날짜로 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왜이러는걸까요? ㅡ.ㅡ

물론 업그레이드라는게 기존에 정품이 있는 유저가 구입해야 하는 것으로, 16,300원짜리나, 43,000원 짜리나 업그레이드만 구입하는 것이 정식 라이선스가 될 수 없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이런식의 프로모션이라면 차라리 신규설치판을 아예 저렴하게 내놓는 것이 환영받을텐데, 행사는 행사대로 하면서 굳이 이렇게 일을 벌린 이유를 모르겠네요. 뭐 MS 대응은 이럴 것이다라는 내용도 있긴 합니다. http://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34776 

암튼 전 이번에 윈도우 8은 UEFI(Unified Extensible Firmware Interface) 부팅에 대한 말을 들어서 64비트로 가려고 했습니다. 물론 윈도우 7에서 UEFI 부팅이 안됐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윈도우 8에서는 UEFI를 통해 보안부팅을 지원한다고 하고, UEFI부팅이 일반적인 BIOS 부팅보다 부팅속도도 향상된다고 해서 이왕 하는거 UEFI부팅으로 해봤습니다. 32비트는 UEFI 부팅이 안되고요. 그리고 제가 3TB 이상의 하드를 쓸일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백업용이 아니라 OS설치용으로 3TB 전부를 사용하려면 기존의 MBR 이 아닌 GPT 파티션으로 구성해서 UEFI부팅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64비트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업그레이드 버전의 Windows 8을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입 하려면, http://windows.microsoft.com/ko-KR/windows/download-shop 에서 구입버튼을 눌러 업그레이드 도우미를 내려받아 결제를 하고 다운로드하게 됩니다. 현재 사용중인 윈도우 7이 32비트라면 32비트용 윈도우 8을 다운로드하게되고, 윈도우7이 64비트라면 64비트용 윈도우 8을 알아서 다운로드합니다. 윈도우 7 때는 개별적인 다운로드 경로가 공개되었는데, 이번엔 보이질 않네요.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업그레이드 도우미를 통해서 설치미디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근데, 윈도우8 다운로드시간이 어찌나 길던지..ㅡ.ㅡ)

012345

전 USB에 윈도우 8을 담았습니다. 이제부터 설치가 시작입니다. 재부팅후 먼저 메인보드에서 UEFI Boot 이 Enabled가 되어있는지 확인합니다. ( 나중얘기지만, UEFI Booting으로 설치를 완료하고 나니깐 부팅옵션에 Windows Boot Manager 라고 생기더군요. 기존에 HDD나 ODD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구요)

부팅순서는 아래 그림의 바 내용 처럼 'UEFI : USB 어쩌구' 를 1순위로 잡아주시면 됩니다. 아래 사진은 부팅순서 그림은 아니고, 제 메인보드는 CMOS Setup에서 저렇게 바로 선택해서 부팅을 진행을 할 수가 있더군요.

이제부터는 많이 보아오던 설치과정이라 그림만 보셔도 될겁니다. 두가지만 언급하자면 첫째로 업그레이드가 아닌 클린설치를 하신다면 설치시 '사용자 지정'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운영체제가 설치될 디스크를 바로 포맷후 사용할 수 없고, 일단 삭제 후에 '새로 만들기'를 통해 파티션을 재설정해야합니다. 따로 지정해줄 건 없고, 나오는데로 진행하면 총 4개의 파티션으로 나뉘어지고, 그중에서 제일 큰 주파티션에 설치를 하면 됩니다.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

이렇게 해서 윈도우 8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윈도우 8은 정신이 좀 없는 느낌입니다. 메트로 스타일 화면에서는 전체화면으로만 화면을 열어주는데, 바탕화면에서 창을 조절해 사용하다 앱으로 전환하면 전체화면으로 왔다가 휙휙 바뀌니 아직 적응이 덜 되서 그런지 정신이 없습니다. 차츰 익숙해지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