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 2015 리뷰 - OS의 사용자 경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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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다시피 6월 9일 새벽(한국시간), 애플의 WWDC 2015 키노트가 있었습니다. 늦게 행사를 리뷰하는게 이젠 습관이 아니라 컨셉이 되어버린것 같네요. ㅎ 출근을 하자니 도저히 새벽에 두시간을 버티는게 쉽제 않더라고요. 그것도 가장 취침 취약시간에... 네, 그래서 이번에도 팟캐스트로 다운받아 보고 정리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사실 이미 언론이나 블로그를 통해 공유되고 파악된 내용들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정리해보는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름 이런저런 기사를 봐도 역시 키노트를 한번 훑어보는게 인터넷에선 다루지 않아 몰랐던 내용이 보이기도 하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WWDC는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저처럼 단순한 사용자입장에서는 이해가 어려운 내용들도 있는데요, 그래도 데모를 통해 알려주는 기능들이 새롭다 보니 관심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본 내용들로 처음부터 받은 인상은 이번 발표 내용들은 큰 변화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긴 위해 디테일한 부분들에 대해 신경을 쓴 것 같았습니다.


이번 키노트에서는 당연히 예상된 iOS와 Mac OS의 차기버전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죠. 애플에서 준비한 코믹하고 유쾌한 오프닝 동영상은 한껏 키노트의 분위기를 업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 경쾌한 톤을 잠시 등장한 팀쿡에 이어서 그레이그 페더리기 부사장이 잘 이어간 것 같습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OS X에 대한 이야기였죠. 요세미티에 이은 차기작의 이름은 “엘캐피탄” 입니다. 찾아보니 엘캐피탄은 요세미티에 있는 바위산이라고 하네요.



처음 시연해 보여준 것은 빠르게 움직일 수록 커지는 마우스였습니다. 이거 어디선가 봤던것 같은데 생각이 안나네요. 암튼 컴퓨터를 이용하다보면 간혹 커서위치를 놓칠 때가 있는데, 은근 유용할 것도 같습니다.



페더리기 부사장은 그동안의 발표를 보더라도 이런식의 유모를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실제로 현장 분위기를 재밌게 이끌어가는데 한몫하기도 합니다. 단골로 등장하는 필쉴러와 에디큐도 아예 인정을 하는 분위기이고요. 그동안 재밌는 장면이 많이 있었죠 ㅎ



데모를 보며 작은 기능부터 개선하려고 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사파리에서 여러개의 탭중 어느 페이지에서 음악이 나오는지 모를때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꼭 필요하진 않지만 있으면 쏠쏠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이번 키노트에서 느낀 공통점 중 하나는 OS X이든 iOS이든 스팟라이트 검색에 상당히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었다는 겁니다. 지난번에는 알림센터와 제어센터에 집중을 했다면 이번에는 그 무대를 스팟라이트 화면으로 옮겨 많은 것을 수행할 수 있고 내용을 담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많은 창을 관리하는 미션 컨트롤도 향상되었습니다. 여러개의 창을 전환하고 가장 위로 올리는데 편리해보이더군요.



엘캐피탄에서 지원하기 시작한 분할 화면은 미션컨트롤 상태에서도 특정창을 따로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분할된 화면은 좌우측 넓이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 우측 화면은 메일 화면인데, 링크 삽입이나 이미지 삽입 효과가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위로 올려진 창에도 바로 다른 창을 삽입해서 바로 분할시킬 수 있더군요. 이런식으로 요세미티의 전체적인 틀은 크게 바뀌지 않으면서 각 앱과 기능의 사용성에 많이 신경을 썼습니다.



다음으로는 iOS에서 사용되던 그래픽 API인 METAL이 맥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게임을 시연하기도 했는데, 그래픽은 참 좋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이젠 워낙 그래픽 표현력이 좋아진 상태로 우와~ 하는 감흥은 없더라구요. 다만 전체적으로 퍼포먼스를 올리는데 더 성능을 발휘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그래프가 나오면 iOS 얘기이죠 ㅎ 행사마다 꼭 등장하지는 않는데, 이번에는 비교를 하네요. 여전히 12%에 머물러있는 안드로이드의 롤리팝과 비교하며 자랑을 합니다.



오늘 iOS 관련 핵심포인트는 아래 4가지인 모양입니다.



먼저 시리로 시작합니다. 달라진 UI와 함께 더욱 똑똑해졌다는 건데요. 더 많은 명령에 대응하고, 추천 결과로 앱을 보여주는 등 성능을 강화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시리가 그냥 비서였다면 iOS9에서는 능동적인 비서로 거듭났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정보의 관련성을 분석하여 좀 더 정확한 결과와 필요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iOS 9에서는 이어폰을 꽂으면 이전에 듣던 음악을 재생시켜주거나,



(알고리즘은 당연히 모르지만) 모르는 번호조차도 누구일수도 있다라는 걸 알려줄 정도로 개인화가 강화된 것 같습니다.



iOS역시 스팟라이트의 확 달라진 모습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이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앱으로 바로 연결되었다가 다시 돌아가는 등 스팟라이트 화면과 일반 앱의 경계선이 모호해지면서 일체감을 이루는 듯한 인상입니다.



다음은 애플 이벤트 발표에서 처음본 애플의 여성 임원의 발표입니다. 애플페이를 발표한 사람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인 제니퍼 베일리라고 하네요.



애플페이는 소규모 결제 플랫폼인 스퀘어와의 제휴를 발표해서 사용처가 확대됨을 시사했고,



패스북은 Wallet로 변화 될 것임을 발표했습니다. 신용카드 뿐만 아니라 멤버쉽, 리워드 카드등을 통합하며 본격적인 지급결제 플랫폼으로 키우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외에 영국에서도 애플페이를 시작한다는 소식도 전했죠. 



다음은 메모앱의 대폭적인 기능 향상입니다.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 듯한 인상인데요. Todo 용 말머리를 달 수도 있고, 그림을 삽입하고 심지어 그림을 그릴 수도 있습니다. 



단순 텍스트 입력 플랫폼에서 벗어나 완전한 노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iCloud와도 연동이 되니 그동안 출시된 노트류 앱들은 좀 불안하게 됐습니다.



국내에서는 별 기대할게 없어보이는 지도는 미국과 중국 등 몇 개국 주요도시에서 대중교통에 대한 환승정보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KIN..



새로운 앱에 대한 발표도 있었습니다. 바로 News인데요. Newsstand가 각종 매거진이나 뉴스를 단순히 모아놓은 마켓 성격이었다면, News는 선택한 뉴스를 인터랙티브하게 편집하여 보여주는 큐레이션 서비스입니다. 뉴스도 여성 임원인 인터넷 서비스 부사장 수잔 프레스캇이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플립모드와 닮은점이 많아 보이는데, 애플에서 선정한 뉴스외에 플립보드처럼 개인적인 구독정보들도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음 아이패드입니다.



키보드에 자주 사용하는 숏컷 아이콘이 들어가고, 손가락 터치조작으로 직접 복사나 붙여넣기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편리해졌습니다.



대형 아이패드의 출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멀티태스킹이 드디어 구현되었습니다. 예전에 비슷하게 화면을 여러개로 사용할 수 있는 탈옥앱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http://sevensign.net/437) 이제라도 정식으로 지원해줘서 다행입니다.



우선 애플의 기본앱들만 지원을 합니다. 아이패드 에어1,2, 아이패드 미니 2,3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디오 영상을 별도로 띄우고 볼수있는 PIP 기능도 지원을 합니다.



화면크기를 조절하는 것은 아이패드 에어2만 지원을 한다고 하네요.



홈킷에 대한 발표는 앞으로 iOS 다바이스가 장악할 집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집에 있는 각종 물건을 제어할 수 있는 홈킷은 써드파티 제품들의 등장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이와함께 카플레이에 대한 얘기도 있었죠. 좀 더 다양한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선명한 화면에서 카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게될 것이고,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물론 차량마다 차이가 있겠죠.



개발자들에게는 언어인 스위프트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는 것이 환영을 받았단 것 같습니다. iOS 9의 공개베타는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전 일단 개발자 계정으로 아이패드 에어2와 미니3에만 설치를 해본 상태입니다.



iOS 9은 예상보다 많은 기기를 지원합니다. 아이패드 2는 그 생명 연장의 꿈(?)을 계속 이어가게 됐고, 지원목록에는 아이폰 4S도 포함되었습니다. 아이패드 2는 정말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네요 ㅎ



다음은 애플와치용 두번째 watchOS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다양한 시계화면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로 합니다.



사진은 물론 앨범도 가능하고,



타임랩스 영상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홈킷 역시 적용됩니다. 그리고 아이폰과 연동되어서만 설치되던 애플 와치용 앱이 독립적인 앱도 개발할 수 있게 된다고 하니 다양한 앱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이번 행사의 중심은 역시 OS였습니다. 그리고 특징은 사용자 입장에서 볼때 사용성 강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팀쿡이 원모어띵을 외쳤지만,



당장 애플뮤직에는 별 관심이 안가네요. 아무래도 국내에서 이용하긴 제한적일 것 같아서요. ㅋ



좀 길지만 이렇게 정리를 하니 애플의 올 가을 로드맵이 조금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새로운 맥, 어쩌면 새로운 아이패드, 어쩌면 새로운 아이폰과 함께 찾아올 차기 OS들.. 베타버전을 써가며 미리 좀 알아봐야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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