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왈렛... 지나치기엔 익숙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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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MWC 2013에서 전자지갑을 선보였죠. 삼성월렛(Samsung Wallet)... 무시할 수 없는 낯익음이 느껴지네요. 

저처럼 아이폰을 주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첫인상에서 패스북의 모습이 보일 수 밖엔 없었을 겁니다. 따라했네 안했네에 대한 논쟁을 하고 싶은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느껴진 패스북과의 유사점을 말하고 싶고, 삼성에서 갑자기 월렛서비스를 내놓은 것도 궁급합니다. 다르지만 다르지않은 두 서비스는 앞으로 어떤 모습일까요?


삼성북? 애플월렛?

이름을 바꿔붙여봤습니다. 온전하게 뒤바꿔 붙여본 이름은 아니지만, 두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는 플랫폼을 변경했을때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제 생각엔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선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각각 제공되는 같은 서비스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어쩃거나 저쨌거나 패스북으로 바코드 모바일 지갑을 먼저 시작한 애플의 뒤를 따르는 삼성월렛은 서비스형태의 틀이 유사하다는데에선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를 많이 한것 같고,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엔 삼성이 '안드로이드에서 패스북과 같은 서비스를 하고 싶었다. 패스북을 참고했지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등의 쿨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번에 발표된 삼성월렛 제휴사들이 꽤 괜찮은 회사들이 많다고 하던데, 삼성에서 그동안 준비하며 꾸준히 접촉을 했겠죠.  패스북과 비슷한 삼성월렛을 출시하면서 삼성에게 자격시심같은게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좀 더 많은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했을 것 같거든요. 위치기반 쿠폰/제휴사 알림서비스나 바코드를 이용한 결제방식 등 주요기능들이 이미 패스북에서 구현되고 있기때문에 차이점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선 더 많은 제휴사를 확보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니었을까 하네요. 


왜 구글월렛은 아니었을까?

결론적으로 전 삼성월렛이 패스북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왜 구글월렛을 벤치마킹하지 않았을까 하는겁니다. 활성화된건 아니지만 NFC방식의 결제서비스가 형성되고 있는 국내에서 NFC를 배제한 삼성월렛을 내놓은 것도 의아하구요. 이는 시장에서 NFC보단 바코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했다는데,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애플이 여전히 아이폰에 NFC를 탑재하지 않고 있는것도 활성화되지 않은 시장때문이고, 그래서 패스북도 바코드방식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구요.


구글월렛을 벤치마킹대상으로 고려했을 수도 있겠지만, 삼성월렛이 구글지갑의 모습과 다른 이유는 성장이 제한적일 것 같아서 그러지 않았나하는 느낌입니다. 신용카드를 등록하는 형태의 결제서비스보다는 제휴업체가 쉽게 참여해서 삼성월렛에 담겨지는 모습을 그려서가 아닐까요? 아마도 패스북으로 그 가능성을 가늠해보기도 했을테구요.


플랫폼을 꿈꾸는 삼성

갤럭시S4에 삼성판 아이튠즈가 탑재될거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스토어를 말하는 건지, Kies의 다른 모습을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삼성은 이미 허브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성적이 어떨지언정 나름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플랫폼으로서의 기반을 다지는데 더 노력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궁극적으로 타이젠이 될지, 안드로이드로 계속 밀고 나갈지 모르겠지만, 삼성이 만든 기기와 서비스내에서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의미에서 삼성월렛도 그 한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NFC기반의 결제서비스보다는 바코드 서비스가 그 영역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소프트웨어로만 구현하면 되는 바코드형태가 서비스 제공사도, 삼성도  서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삼성정도의 네이밍이라면 기존 다른 월렛과의 경쟁도 충분할테니깐요. 삼성월렛에 쉽게 발을 담그게 함으로서 그만큼 영역을 넓혀갈 수 있는 것... 어쩌면 NFC를 버린 이유에 이것도 있지 않을까하는..ㅎ



패스북과 비슷한 삼성월렛을 보면서 많은 추측만 정리를 해봤는데요, 이런 생각도 해보긴 합니다. 아이폰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패스북을 많이 접하다보니 자꾸 삼성월렛 앞에서 패스북을 먼저 보려고 하는 건 아닌지.. 하지만 삼성정도의 기업이라면 이런 느낌마저도 고려해야된다고는 생각합니다. 삼성의 S펜이 그러했던것처럼 삼성월렛에 뭔가 확실히 다른 하나가 심어지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삼성이 하면 다릅니다." 언젠가 이런 카피를 사용했던 적이 있는것 같은데, 긍정적인 다름을 보여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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