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Jailbreak, Evasi0n 7 - 스폰/파트너쉽?, 불법앱스토어 탑재, 원격제어?

어제 릴리즈된 iOS 7 용 탈옥툴인 Evasi0n 7이 말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오~ 드디어 나왔구나' 하는 생각에 상당히 반가웠는데, 탈옥과정을 포스팅한 후 트위터의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내용들을 하나 둘 보다보니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더군요.

문제는 중국어로 언어설정이 된 채 기기를 탈옥하면 시디아말고 앱이 하나 생기는데 이 앱이 크랙된 앱이 올라오는 불법 앱스토어라고 합니다. 막았다고 하던데 진짜 막은 것인지 제 아이패드를 중국어로 설정하고 해봤는데 안나타나네요. 아래 스샷은 트위터에서 퍼온 이미지입니다.

Taig라는 앱이 중국기업의 스폰을 받아 적용된 앱이라는 점도 놀라운데, 불법 앱스토어까지 배포한셈이 되는거죠. 탈옥팀은 그동안 탈옥자체에 대하여는 합법임을 주장하며, 크랙앱등을 배포하는 시디아 소스등을 배척해왔고 심지어 개발자가 아닌 사람이 베타펌웨어를 사용하는 것마저 삼가하길 당부해왔습니다.

이런 탈옥팀에서 거액의 금전적 스폰을 받고, 거기에 불법 앱스토어까지 배포를 했으니 이미지에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됐습니다. 해명글에 파트너쉽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받아들이기 나름이죠. 일단 Evad3rs의 답변은 몰랐다입니다.

○ 날로 확대되는 중국의 영향력

얼마전 비트코인이 중국발 악재로 반토막이 된 사태가 있었습니다. 가장 많은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큰손인 중국에서 악재가 발생하니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왔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애플도 드디어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과 계약을 했다고 하는데, 애플의 중국에 대한 남다른 사랑은 이미 알려져있죠. 

이번엔 탈옥팀이네요. 

탈옥하시면서 혹시 기부해보신적 있나요? 전 한번 해봤습니다. 아마도 Comex 에게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기부자체에 대해 거부감도 없고 고마운 개발자에게 어느 정도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작은 금액이지만 한적이 있습니다. 십시일반 유저들의 기부는 별 거부감이 없어보이는데 이번 TaiG의 스폰은 규모가 달라서인지 기부와는 영 뉘양스가 다르게 느껴지긴 합니다.

○ Saurik도 몰랐다?

탈옥과 Cydia는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관계인데요, 이번 릴리즈에 대해 사우릭은 몰랐다고 합니다. 다만 TaiG에 대해 전혀 몰랐던 건 아니고 2달전쯤 얘길듣고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다고 경고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직까지 시디아 앱들이 64비트 하드웨어에 최적화되지 못한것도 많다고 하는데, 어쨋든 이번 릴리즈에 대해 사우릭 본인도 많이 당황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해명글을 보면 사우릭 역시 중국기업 및 다른 탈옥팀과 접촉했던 모양입니다. 사우릭과 얘기도 잘안되고 해서 그 와중에 먼저 Evad3rs 가 공개한 듯하구요. 이들사이에도 뭔가 복잡 미묘한 기류가 있나봅니다.

○ 불씨를 이어가는 pod2g

불법 앱스토어가 논란이 되자 pod2g가 한마디 합니다.

원격으로 TaiG의 설치를 차단하겠다는 겄이었는데요. 차라리 1.0.1이라도 배포하면서 모양새라도 갖추지, '원격'으로 처리한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흥분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래저래 아직까지도 말이 많은 상황입니다. 현상황을 1장으로 표현한 만화(http://imgur.com/ekCQWGJ)도 나오고, 타임라인에는 계속 논쟁이 일어나고 있네요. 탈옥툴이야 배포한건 좋은데 해명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이번에 여러모로 모양도 빠지고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탈옥팀을 대체할만한 팀이 안나온다면 계속 의지할 수 밖에 없겠죠? 어느 한쪽만 믿고 옳고 그름을 따지긴 힘든 사태같고, 다만 그동안 믿고 쓸 수 있었던 탈옥툴도 왠지 조심스러워지게 생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