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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추천동화 뉴베리수상작,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

[세븐사인] 2022. 5. 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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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읽어볼만한 책을 골라보다가 예전에 알게된 뉴베리상 관련 작품은
이제는 믿고보는 추천도서가 되어서 출간되면 관심있게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된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도 알고보니
2020년 뉴베리 수상작인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의 후속작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뉴베리상 수상 작가의 작품들은 문학성은 물로 교훈과 재미가 잘 담겨져 있어서
기회가 닿는대로  읽어보면 좋더라구요.




전작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번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를 읽어보면서
전작도 읽어봤다면 이야기 전개에 대한 이해에 도움도 되고,
이야기 연관성을 생각해가며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겠더라구요.
영화의 시리즈물이 후속편을 먼저 보게되면 전작까지 찾아서 보게 되는 것 처럼 말이죠 ㅋ




이야기의 시작은 낯선 여우의 등장과 함께 어린 세여우가 이야기에 빠져들며
본격적인 스토리전개가 시작되는데요,
처음부터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탓에 제목처럼 정말로 얼마나 무서운 이야기일까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 '무서움'이라는 건 여우가 살아가고 있는 삶 속에 녹아져 있는 
두려움을 표현하는 것으로 다가왔는데요,
인간의 인생을 투영함은 물론,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
동물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인간들의 삶에서 이용되는 것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동화였습니다.




특히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인간의 잔인성에 대해 화두를 던지며 
여우의 눈을 통해서 인간을 되돌아보게 하는 점은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하게 만드는 한 부분이었습니다.
인간이 정해둔 우리 안에 갇혀 생활하던 여우가 야생 아닌 야생인 도시에서의 생활을 하며
생존을 하기 위해 동료 여우들과 어울리는 모습은 
동화속 내용이 아닌 우리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느낌도 들더라구요.




고무손 인간이라던가 베테리, 농장 등이 주는 단순한 외면적 이미지가 아닌
내면적 진실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내용 구성은
편의를 위해 다른 생명, 또는 그에 상응하는 것들을 희생하는 것이 과연 괜찮을것 인가? 하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책 처음에 등장하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낯선 여우의 정체가 궁금하기 보다는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각각 구분되어 들리는 이야기의 상황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중 하나가 바로 다음의 문장인데요,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지혜로
현재의 삶에 도전해봐야 한다는 걸로 느껴져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선조들로부터 전해 내려온 이얘는 우리를 두렵게 했어요. 하지만 농장 밖에서 살아남는 요령 또한 알려줬어요. 그게 진짜 목적이에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야성을 일깨워 눈앞에 닥친 어떤 위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설령 그것이 난생처음 보는 위험이라 해도."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의
'오직 A-211만 우리 안쪽에 웅크리고 있었다'
라는 대목에서는 동물이든 사람이든 무리 속에서 변화를 인정하지 못하는 구성원을
생각나게 해 인상적인 표현으로 느껴졌습니다.




어디까지가 공존이고 자연에서의 조화인지,
그 범위를 인간만 정하고 있고, 동물들은 따라올 수 밖에 없는 이런 상황을
여우라는 동물의 시점에 바라보는 참신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고 의견을 나눠보면 좋을 것 같은 동화였구요,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를 통해 전해지는 두려움이
비단 어린 여우에게만 해당되지는 않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 평생 가장 무서운 경험이었어. 그리고 가장 멋진 경험이었지'라는
문장도 기억에 남는데요, 역시 자극 없는 기억은 금방 잊혀지게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하더라구요.
누구에게나 기억에 남는 경험은 임팩트가 있다는 것이니까요.
물론 여우에게는 생사와 연관된 모험이었지만요 ㅎ




여우의 목숨을 건 모험을 통해 밝혀지는 진실,
그리고 마주하게 되는 현실 속에서 갈등하는 모습들,
변화를 이끌어내고자하는 모습들, 
하나하나 인상적이지 않은 장면이 없어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낯선 여우가 어린 여우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직접 한번 빠져보셔도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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