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세심한 디자인 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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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디자인 철학은 이미 많이 알려졌습니다.
물론 디자인은 조나단 아이브의 손에서 나오겠지만, 디자인 '철학'은 잡스에게서 더 많은 영향을 받았겠죠
제가 느끼는 애플의 디자인은 단순함, 생략,일체감,조화(애플 제품끼리 더욱)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알지도 못하고, 늘어놓을만큼 많이 경험하지 못했지만 애플제품을 많이 접하면서 애플 제품은 이렇군 하는 정도는 느끼는거죠. 오늘 뜬금없이 이런 얘길 적어보는 건, 예상치 못한데서 세심함이랄까 그런 기분을 느껴서입니다.

먼저 아래 그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크마우스입니다. 본의아니게 오늘의 희생양(?)이 되었는데, 아크마우스도 마우스디자인으로는 괜찮고, 접을 수 있어서 휴대도 간편합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건전지칸인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전자제품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건전지 공간입니다. 대개 + 극은 볼록모양의 판, -극은 스프링으로 되어있는게 보통이죠. 아크마우스도 이 일반적인 원칙을 잘 준수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오늘 이런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떠들게 한 장본인.. 매직마우스입니다.
건전지를 갈아끼우려고 밑판을 열고 봤는데, 오늘따라 건전지의 양극이 접촉되는 부분이 눈에 띄더라구요. 물론 이전에도 봤을텐데 말이죠. 그동안 너무 일반적으로 보아오던 스프링이 있어야 할 자리에 다른 모습으로 있는 뭉퉁한 원기둥형의 접촉부분이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글을 보시면서 참 유난스럽기도 하네 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ㅎ 
저 디자인이 사용자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스프링으로 쓰나 차이가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이런 작은 부분이 애플의 고집스러움은 보여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터리 끼우는 부분도 일반적이어선 안돼' 하는 느낌이랄까요? ㅎ
스티브잡스에서 읽었던 디자인에 관한 내용들이 순간 스쳐가더군요.

혹시나 해서 트랙패드의 건전지통(?)도 열어봤습니다.  트랙패드도 예외는 아니네요. 건전지 뚜껑의 접촉부분도 그렇고, 안쪽의 접촉부분도 매직마우스의 그것과 비슷해보입니다.


떄론 작은 행동이 감동을 주고,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인상깊게 마음에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정도는 아니지만 '역시'라는 감탄사가 나오고, 제품 곳곳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적어봤습니다.

적고나니 내용이 많이 애플빠스럽네요 'ㅡ'
이런 느낌도 있겠구나 하고 넘겨주세요. 매직마우스 건전지 갈다 참 많이도 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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