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Vingle)을 접다.

728x90

VIngle(빙글)을 아시나요? 

빙글은 관심기반 SNS라고 불리는 커뮤니티 형태의 서비스입니다. 

카테고리가 곧 커뮤니티로 각 커뮤니티에 발행되는 내용을 카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처음에 뭔가 하고 등록을 하고 블로그의 포스팅을 옮겨봤습니다. 내용을 그대로 옮기기에는 손이 많이가서, 내용의 일부를 올리고 블로그 링크를 거는 형태로 카드를 작성했죠.

상당히 많은 View가 발생을 해서 놀랐습니다. 몇 만건의 View가 금방 발생하더군요. 관심이란 효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립이나 좋아요가 많지는 않지만 어쨋든 노출이 많이 된다는 점에서 블로거로서 좋은 현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 링크를 안누르는건지, 누르는데 반영이 안되는 건지 블로그 방문자수에는 별 영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빙글을 제가 너무 모르고 있었더라구요. 

저같은 경우 블로그를 중심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블로그의 제목과 링크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형태로 이용을 하죠. 제목과 링크만 올렸다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사용자들이 태클을 거는 경우는 없습니다. 원래 이런저런 웹페이지를 공유하고 코멘트하는 형태로 이용을 하니깐 말이죠.


그런데 빙글은 개념이 달랐습니다. 카드를 이런 형태로 작성을 했는데요.



처음 이런 댓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답글을 달았습니다. 처음엔 왜 이러는지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이런 댓글이 계속 달리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글도 찾아보고 했는데, 저처럼 카드를 작성하는 블로거들도 많더라구요. 그런데 빙글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아니었던 겁니다. 커뮤니티 성격이 강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외부링크를 거는것에 대한 거부감들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빙글을 블로그나 카페처럼 컨텐츠 생산 플랫폼으로 인식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블로그 유입을 위한 메타블로그 형태로 이용하려 했으니 안맞았던거죠.



 모더레이터를 알다

위에도 나온 같은 분이 몇번 댓글로 알려주길레, 이 사람은 뭔데 자꾸 나한테 이러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알아보니 바로 모더레이터(Moderator) 라는 관리자였습니다. 


빙글은 특정 기간별(대략 분기별)로 모더레이터를 모집합니다. 그리고 모더레이터는 각각의 커뮤니티를 담당합니다. 모더레이터는 커뮤니티 내에서 좋은 카드는 상단에 위치시킬 수도 있으며,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카드는 숨길 수도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이렇게 모더레이터에 대해 알고나니 자꾸 댓글을 달았던 걸 이해할 수 있었죠. 커뮤니티 내에 별도의 공지사항을 올리기도 하고요.




이런 저런 상황 덕분에 빙글에 대해 조금 알게되니 빙글은 카페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뮤니티는 각 게시판이고 게시물은 카드인거죠. 그리고 게시판 별 관리자가 모더레이터입니다. 모더레이터 개념은 조금 다를 수 있겠으나, 별차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카페를 운영해본 입장에서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제가 올린 글이 신경이 쓰이고 거슬렸을 겁니다. 


그러다 다른 카드들의 공지들도 몇개 살펴보니 블로그 링크는 걸 수 있는데, 블로그의 내용을 카드에서 확인가능해야 한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공식적인 빙글의 정책인지 빙글에 문의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관뒀습니다. 어차피 모더레이터에 의해 관리가 된다면 답변을 받은들 소용이 없으니까요. 모더레이터 역시 '가급적'이라는 표현을 한 걸 보면 강제사항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빙글에서는 해당 카드가 커뮤니티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신고가 누적이 되면 더이상 해당 커뮤니티내에 카드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지만, 대다수가 그렇게 신고를 하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저역시 키덜트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이 신고누적으로 안보이게 된다고 메시지도 받았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용자는 본인의 관심사항에 대한 정보만 중점적으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게 빙글의 강점인 것 같은데, 어쩃든 카페의 게시판 성격에 어긋나는 글에 대한 제재와 비슷해보였습니다. 제재의 근원적인 시작이 누구냐인가에 대한 차이는 있겠지만, 어차피 성격에 안맞는 내용은 퇴출이라는 측면에서는 동일하다고 봅니다. 커뮤니티 성격에 따라 맞는 내용들로 구성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

예전에 네이버에서 카페를 운영할 때 회원들에게 종종 들었던 얘기입니다.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공지사항에서 권고하는 것과 다르게 단순 설명과 링크를 거는것과 온전한 내용을 모두 올리는 것의 차이가 대단하다라는 걸 이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더레이터에게 따지지 않았습니다. 얼리아답터의 발행 예를 들어 이런식으로 올리는 건 어떤지에 대한 조언도 받았구요.

몇몇 빙글러들은 제가 올리는 방식에 거부감을 갖지 않고, 클립을 하거나 좋아요를 해줄 수도 있지만, 어쨋든 제 카드는 커뮤니티 규제에 벗어나는 행위입니다. 제가 무시하고 계속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글을 올린다면, 모더레이터 혹은 적극적인 빙글러들로부터 계속 댓글을 받게 될 겁니다. 그러면 저도 불편하고 모더레이터 역시 불편해지겠죠.


그래서 빙글을 접으려고 합니다.


지향하는 바가 다른데 굳이 그틈에 끼어들고 싶지 않습니다. 블로그의 내용을 시간을 내어 빙글식으로 올릴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링크를 사용해서 사진은 슬라이드방식으로, 글만 따로 쭉 옮길 수도 있지만, 그림과 글이 어우러진 포스팅을 그렇게 대충 옮겨놓고 싶진 않구요, 퇴근 후 시간내어 블로그 포스팅 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별도로 다른 방식으로까지 발행하는데 신경쓰고 싶진 않아요. 저나 빙글이나 쌍방간의 절대적으로 필요하거나 중요한 사이도 아니구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과 다른 중간관리자를 통한 빙글 운영 방식이 지속적으로 확장될지도 궁금해지네요.


이상 별쓸데없는 내용이었는데, 그냥 좀 끄적여 봤습니다. :)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