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9 애플 스페셜 이벤트 정리 ② - 애플패이 (Apple P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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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두번째 이벤트 내용은 지급결제(Payments) 였습니다. 지난번에 iBeacon을 소개하긴 했지만, 여전히 NFC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데, 이번 이벤트에서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죠. 잡스가 살아있더라고 하더라도 NFC를 폄하했을지언정 결국에 수용했을거라고 봅니다. 잡스의 말바꾸기도 유명하니까요. iTunes 계정에 방대한 신용카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애플이 마냥 손놓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나온게 이상할정도죠.

어쨋든 드디어 지급결제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루머가 빗나가질 않네요 ㅋ)


먼저 일반적인 고객의 구매형태를 보여주더군요. 가방을 열고 카드를 꺼내고 신분증도 건네고(우리나라는 확인안하지만..) 직원이 카드를 긁고 영수증과 카드를 받아들고 상품을 구입하게되는 일련의 과정을 6개의 사진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복잡하다 이거죠. 


그리고 나서 애플패이를 언급하며 짤막한 ... 아주 짤막한 영상을 하나 보여줍니다.


단말기에 아이폰6(인지 플러스인지) 갖다대며 지문으로 인증하니 결제가 완료됩니다. 이때 연신 흡족해하는 팀쿡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얘기이지만, 이날 팀쿡은 지금까지의 팀쿡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의식적으로 흥을 돋우려고 애를 썼다고나 할까..) 정말 간단합니다. 그리고 편리합니다.


애플패이는 4가지고 구성되어 제공합니다. 드디어 채용된 NFC, 그리고 터치ID, 보안칩, 패스북이죠. 사실 패스북이 등장할때 언젠간 애플이 지급결제를 들고 나오겠구나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죠. 단순 쿠폰북으로만 사용하기엔 아까운 기능이니까요.


간편하게 아이튠즈 계정으로부터 신용카드를 추가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아니면 카메라로 촬영해서 간단하게 추가할 수도 있구요.


금융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보안에 대해 얘기를 시작합니다. 신용카드 정보는 아이폰의 보안칩에 안전하게 저장되며, 실제 결제시에는 신용카드 정보가 아닌 1회용 안전코드 같은 걸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며, 계정 정보만 전송된다고 합니다. 결론은 안전하니 믿어달라~

그리고 분실시에는 나의 iPhone 찾기 기능으로 비활성화할 수도 있다고 하니 이부분은 좋네요.


세번째로 Private 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애플에서는 카드 사용관련된 정보 및 물품 구매정보도 알 수 없어 사생활 침해 우려도 없다라는 것인데요.


니가 뭘샀는지 알지도 못하고


니가 어서 샀는지도 모르고


니가 그거 사려고 얼마썼는지도 모르고


계산원은 니 이름도 알 수 없을 뿐더러


니 카드 번호도 볼 수 없다라는 것입니다.


당연히 신용카드의 보안코드도 볼 수 없겠죠.


애플패이는 원터치로 결제하며 아무런 정보도 저장하지 않고, 결제를 도와주는 시스템이라고 얘기합니다.


온라인에서도 사용가능하고요.


이름을 들어보면 알만한 글로벌 체인들을 소개하며 애플 패이가 다양한 곳에 쓰이게 될거라고 주장하고 애플패이에 대한 소개를 마칩니다.


국내 도입이 많이 어렵겠지만, 일단 환영합니다. 글로벌 체인인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등에서는 이용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하고요.

하지만 솔직히 국내 도입이든 아니든 애플패이가 넘어야할 산은 많습니다. 모바일 지급결제 시장의 확장성과 당위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을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치 않습니다. 제가 아는 수준에서 몇가지만 읊어보면..

1. 가맹점에 NFC 동글이가 설치되어야 하는데, 이 비용 지불에 대한 주체를 누가 담당할 것이냐입니다. 가맹점은 비용을 들여가며 굳이 동글따위 설치하지 않고 잘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로 계산하면 그만입니다. 자본력이 막강하고, 모바일 지급결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기업의 지원없이는 활성화가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2. 국내에서 안드로이드폰으로 실제로 결제한번 해보셨나요? 손님이 점원에게 결제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래도 요즘에 바코드 결제는 좀 되는편 같더군요. 이렇듯 점원에 대한 교육도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3. 진짜로 서비스를 확장하려면, 소매점들까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대기업과 손잡고 야침찬 포부를 밝힌 애플이지만, 소매점들이 지급결제 시장을 개척하지 못하면 구글왈렛 처럼 반쪽자리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국내 도입... 정말 부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금융당국이 Touch ID 와 애플 보안수준을 신뢰하지 않는 이상 이렇게 간단한 결제방식은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못해 거의 100%입니다. 또한 비교적 자유롭게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애플의 폐쇄성으로 인해 업체들이 그냥 개발을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티머니정도는 이용할 수 있겠죠? 'ㅡ'

대충 이정도로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아이폰 유저로서 정말 국내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기대하기 어렵다건 부인할 수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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